양적 인력수요를 예측하는 기법은 질적 인력수요예측 기법에 비해 오래 전부터 많이 개발되어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통계적 기법, 델파이 기법, 노동과학적 기법, 화폐적 기법 등이 있다. 통계적 기법은 해당기업의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이고, 노동과학적 기법은 작업시간연구를 기초로 조직의 하위 개별 작업장별 필요한 인력을 산출하는 것이다. 델파이 기법은 기업의 미래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지식을 가진 전문가집단을 대상으로 미래의 인력수요를 예측하는 기법이다. 다음에서는 화폐적 기법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인력수요예측을 위한 화폐적 접근법은 다른 기법들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출발한다. 다른 기법들은 미래의 인력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표준작업시간, 생산량, 작업량 등 '일'을 기분으로 인력수요를 예측하는 접근법인 데 반해 화폐적 접근법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기업이 어느 정도 종업원을 보유할 수 있는 지불능력을 중점을 둔다. 미래에 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100명의 인력을 보유해야 하지만.만, 이들한테 줄 인건비가 부족할 경우 100명을 보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경우 대안으로서 시장기회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회사의 작업량의 일부분을 하청을 줄 수 있다. 보통 보유가능인력은 허용인건비총액을 종업원 1인당 평균인건비로 나눔으로써 계산할 수 있다. 이런 계산으로는 개별기업의 직급별 및 부문별 보유인력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는 없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보유인력의 결정요소가 종업원에게 지급된 인건비와 허용인건비라는 것이다. 허용인건비 총액은 어떻게 산출되고 종업원 1인당 평균인건비는 어떤 과정을 통해 계산되는지 알아볼 수 있다. 기업의 인건비는 부가가치 노동분배율, 매출액, 부가가치율에 의해 결정된다. 부가가치란 매출액에서 원재료와 같은 제조원가를 뺀 매출이익을 말한다. 이 매출이익을 가지고 세금, 인건비, 금융이자를 지불하고 감가상각액을 차감한 나머지가 순이익이 된다. 부가가치 노동분배율은 부가가치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로서 기업이 속해 있는 업종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자면 노동집약적인 광업의 경우 노동분배율이 75%이상 되며, 일반 제조기업의 경우 약 50%, 금융기관의 경우 약 25% 정도 된다. 미래에 1인당 평균인건비는 기업마다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개별기업의 과거 인건비관련 상승폭을 기준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미래의 인건비 수준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변수가 작용하며 변수들의 영향력 또한 고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기업은 이와 관련되는 자료를 가지고 미래의 인건비에 대한 예측을 해야 한다. 이런 변수들을 감안한 미래에 해당기업이 보유할 수 있는 인력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보유가능인력은 매출액, 부가가치율, 노동분배율을 곱한 것을 1인당 평균인건비로 나누어서 계산할 수 있다. 통계적 기법에서 인력수요예측의 중심변수였던 매출액과 작업량은 화폐적 접근법과는 달리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미래에서 매출액이 증가하여 작업량이 증가하지만 매출이익이 이에 비레해서 증가하지 못할 경우에 기업은 통계적 기법에 의해 산출된 미래에 수용인력을 보유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해당기업에서 일은 많아졌지만 사람은 더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인력수요예측을 위한 화폐적 접근법에는 제로베이스 예산법이 있다. 이 기법은 미래의 인력예측을 기준으로 현재의 인력수준을 고려한다. 특정 직무에서 작업자의 퇴직으로 인해 공석이 되었을 때 이 직무에 바로 충원하는 대신에 기업의 허용예산 및 목표달성 등을 고려하여 공석이 된 직무의 충원 필요성을 먼저 분석한 후 충원 의사결정을 한다. 이런 방식은 신규직무가 발생했을 때에도 그래도 적용된다. 미래에 발생할 수요인력에 대한 확보문제를 기업의 지불능력과 목표달성에 연결시키는 것이 이 기법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서 기술한 인력수요예측을 위한 화폐적 접근은 해당기업의 미래에 인력을 보유 가능한 재정적 지불능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무에 다른 예측기법들보다는 더욱 더 현실적이다. 다른 예측기법에서 산정된 인력수요를 기업이 현실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가는 해당기업의 미래 인건비 지불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화폐적 접근법은 여기에 필요한 제 정보(1인당 인건비, 부가가치율)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래의 환경예측이 용이하고, 기술변화가 비교적 완만한 업종에 도입을 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겠지만 기업의 환경변화가 빠르고 기술혁신이 빠르게 나타나는 업종에서는 예측의 정확성을 확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미래의 인력수요예측을 위한 제 기법들은 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 의사결정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미래에 필요한 인력을 얼마나, 어떻게 확보하는지는 기업의 인력확보정책에 달려 있다.
인력수요예측에 대한 양적 및 질적 기법들을 기업이 도입할 때에는 해당기법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그 기업에 적절한 기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자면 직무들이 이질적이고 비연속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노동과학적 기법은 인력수요예측을 위한 타당한 기법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또 같은 기법이라도 직종별로 타당한 예측기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직에 대한 수요예측은 '관리의 폭'이 하나의 중요 결정변수가 되겠지만 또 다른 변수, 즉 기업이 업무특성상 관리자들의 의사결정의 질을 높여야 된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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