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기업인력의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다양성이다. 세계적 기업의 운영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향후 기업의 인력구성이 어떻게 다양해질 것 같은지 설문조사를 한적이 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48%가 국적다양성을 43%가 인종다양성을 들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직장인이 2004년에는 12%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24%로 증가하였고 20대 이상 여성 전문직의 경우, 2005년 15%에서 2008년 32%로 증가하였다. 국내체류 외국인의 경우, 2005년 전체국민의 1%에서 2010년 3%로 증가했다. 기업 구성원의 인종, 성별, 세대별 다양성, 국적의 증가는 조직에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가져다주지만, 자칫 이를 잘못 관리하게 되면 인사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된다. 구성원의 다양성으로 인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는 갈등 및 오해를 증가시킬 수 있다. 또 다양한 구성원에 대한 차별 내지 편견은 조직구성원의 불만족을 매우 높일 가능성이 있다. 'MZ세대'라고 칭하는 젊은 근로자들의 가치관은 기존 종업원들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개성존중주의, 탈권위주의에서부터 기존 기성세대보다 절제력, 인내심이 부족하며 일상생활에서의 의무보다 권리를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에, MZ세대들은 지위나 신분에 덜 집착하며 오히려 일에 대한 성취욕과 자부심이 강한 특징을 보여준다. 국적, 직종 및 인종 관련 차별대우로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가끔씩 발견된다. 미국 코카콜라에서는 흑인직원 5명이 인종차별에 의한 임금차별을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소한 것을 원인으로 기업이 결국에는 1억 9,000만 달러를 배상하였으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2009년 여성 승진이 제한된다는 소위 말해 "유리천장" 소송과 관련하여 2,000만 달러 상당의 합의금을 배상한 적이 있다. 인력구성의 변화 트렌드 중 또 다른 중요한 현상은 고령화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그대로 기업에 반영되고 있다. 임금형태가 아직도 연공급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성과수준이 비례해서 높아진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35~54세 근로자의 임금은 34세 이하 근로자의 1.6배 수준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데 생산성은 1.02배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중에서 특히 55세 이상의 근로자의 경우, 임금이 34세 이하 근로자의 3배를 넘어가지만, 생산성은 이들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또한 종업원들의 정년연장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기업 정년은 거의 55~60세이지만 정년이 연장될 경우. 임금에 대한 부담은 기본이고 청년실업률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가지지 못함으로써 나타나는 국가의 인적자원 활용도가 낮아지는 측면과 또 능력에 비해 조기정년이 가져다주는 사회적 문제라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기업 내 인력구성과 관련하여 또 다른 중요한 이슈는 비정규직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비정규직의 확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당시 기업이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이 기업이 살아남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이다. 정부도 당시 비정규직 문제에 소극적이었다. 그 이유는 실업률이라는 국가의 거시적 지표관리에 더 관심을 가진 나머지 고용의 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원래 비정규직은 언제든지 고용계약이 만료되면 계약연장은 기업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정규직을 둘 것인지 임시직을 둘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인력운용 측면에서 기업이 해당직무의 존재의 계속성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다. 계절적으로 존재하는 직무, 예를 들어 스키장 리조트의 경우에는 대부분 인력이 겨울에만 필요하기 때문에 스키시즌에 임시직을 고용할 필요성이 있다. 이러한 인력을 아무 일도 없는 여름철에도 계속 고용하게 된다면 기업의 인건부담은 가중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비정규직 이슈는 첫째, 동일 직무를 비정규직 근로자뿐만 아니라 정규직이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과 둘째, 계절성과 관계없이 직무가 계속 존재하는 직무에는 임시적인 비정규직을 고용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나타나는 인사관리상의 문제는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차별로 인한 정규직과의 갈등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증가하며 그리고 일에 대한 몰입감의 저하 등 부정적 측면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인사관리학
인사관리의 환경적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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